Die Woche 47 war doch einigermassen okay, ich meine, bis Freitag war der Alltag wie gewöhnlich – morgens Viertel vor 6 aufstehen, Brotzeiten von Jona und mir einpacken, mit Kinder frühstücken, Jona mit Papa in den KiGa und Toni mit mir zur KiTa um halb 8 losfahren bzw. los laufen, im Büro bis 2 arbeiten, schnell ein paar nötige Einkäufe erledigen, Toni um halb 4 von KiTa abholen und danach Jona um 4 vom KiGa, gegen 5 Abendbrot machen, 8 Bettzeit für Kinder.
47번째 주는 그닥 별다를 일 없는 주였었어요, 제 말은, 금요일까지는 하루하루가 늘 같았다는 겁니다 –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 도원이랑 내 간식도시락 싸고, 아이들 일어나면 같이 아침 먹고, 7시 반에 도원이는 아빠랑 유치원에, 하원이는 저랑 어린이집에 가고, 사무소에서 두 시까지 일한 후, 꼭 해야하는 장만 봐서 돌아와 하원이 세시 반에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이어 도원이 4시에 데리고 집에 오면 저녁 다섯 시 경 간단히 저녁을 먹고 8시면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어요.
Am Freitag, wo normalerweise ich meiste Zeit alleine im Büro arbeite, da beide Chefs mit Bauherrn Termin haben, packte ich extra bissl mehr Koreanisch zum Mittag ein, mit sichtlicher Freude am Denken, wenn ich auspacke und der Kimchi-Duft verbreiten wird.
보통 금요일엔 사무소에서 대부분 혼자 일하기에, 소장들이 건축주와 약속이 있는 날이거든요, 이 날엔 또 특별히 한국반찬을 좀 더 싸가지고 갔더랬죠, 이걸 먹으려 열면 화악-하고 온 곳에 퍼져나갈 김치냄새를 상상하며 혼자 꽤나 즐거워하며 말예요.
Sogar hatte ich mir Wein mit Käse gegönnt und im Ofen hatte mein Roggenbrot die ganze Wohnung wohlig geduftet.
Aber dann am Spätabend ging’s bei mir los, erstmal mit leichter Übelkeit, am Samstag und Sonntag richtig krank im Bett gelegt, mit Fieber. Anscheinend Magen-Darm-Geschichte. Zum Glück waren Kinder und Chris nicht betroffen. Am Montag war ich doch einigermassen fit, oder so glaubte ich mir, gingen alle zu seiner Einrichtung – Toni zur KiTa, Jona zum KiGa, ich zur Arbeit und Chris natürlich auch. Dann ging’s bei Toni ab Dienstag mit Fieber los… Er wurde ganz fett erkältet und das Zahnen hat dazu mehr beigetragen. 3 Tage lang wollte Toni nicht mal 1 cm weg von mir entfernt bleiben.
심지어 금요일 저녁 아이들이 잠든 후 와인에 치즈까지 곁들여 마시는 호강도 부려보고, 오븐에선 호밀빵이 구워지는 냄새를 온 집 안 가득 채우며 좋았는데. 제가 밤이 되면서 속이 살짝 이상하다 싶었는데, 바로 담날 토요일이랑 일요일 끙.끙. 앓고 말았어요. 열도 나고 온 몸이 마구 쑤시는 게, 어린이집에서 요즘 돌고 있는 위장바이러스에 걸렸구나 싶었죠. 다행히 아이들하고 크리스는 무사했구요. 월요일엔 그럭저럭 나은 것 같아, 그렇게 믿고 싶었었던가…, 모두 각자의 자리로 갔었습니다 – 하원이는 어린이집에, 도원이는 유치원에, 저는 사무소로, 물론 남편도 일하러 갔었죠. 그러곤 화요일부터 하원이가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감기가 지독히 걸렸던 모양이더라구요. 새로 이빨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한 몫 했구요. 삼 일간을 저로부터 단 1 cm도 떨어져 있으려 하지 않더군요.
Es waren Tage, die mir vorkam, als ob die Zeit um mich herum gestoppt wäre.
지난 며칠 간, 마치 제 주변의 시간은 멎은 것만 같았습니다.
Am Freitag morgen, nachdem er nach 3 Tage ohne Fieber wieder schlafen konnte, spielte er plötzlich so eigenständig, als ob er nie krank gewesen wäre.
금요일 아침, 3일 앓고나서 다시 열 없이 자고 일어났던 하원이가 너무나도 멀쩡히! 혼자 잘 놀더군요. 마치 아팠던 게 거짓말처럼.
Zur Belohnung für mich, die diesesmal wieder überlebt hat – von der Horrorstunden als ich noch nicht ganz erholt hatte und Toni ganz fest klammernd an mich weinte, abgesehen davon, dass ich an Büro schon wieder krank melden musste und dass Chris geschäftlich vom Mittwoch bis Samstag unterwegs sein sollte, kochte ich die letzten Marmeladen. Der Duft ist auch ein Heilmittel.
이번에도 무사히(?^^;) 이 끔찍했던 순간들을 넘긴 스스로를 칭찬하기 위해 – 저도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하원이까지 달라붙어서 붙잡고 울어대고, 사무소에는 처음 시작하자마자 하원이 아픈 통에 결근했었는데 그 새 얼마나 지났다고, 이번에는 거의 일주일 왕창 결근 ㅠㅠ, 크리스는 수요일부터 일 때문에 주말인 토요일까지 집을 비워야 했던 건 말할 필요도 없고… 냉동실에 얼려놨던 마지막 과일들을 녹여 잼으로 만들었습니다. 향기도 치유하는 힘이 있죠.
Bei uns kam endlich der Advent auch an, etwa verspätet, naja immerhin.
Am dritten Tag mit fieberndem Toni ist es mir wieder eingefallen, dass ich wieder mal das ‘loslassen’ übe. Ich wollte anscheinend doch zu viel erreichen, guten Start in die Karriere gleich mit dem Anfang neuem Job, Kinder und Haushalt straff auf Trab halten.
Ich werde irgendwann schon erreichen, aber nicht jetzt sofort.
마침내 저희 집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금 나기 시작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에요. 하원이가 열이 잘 안떨어지던 채 삼일 째 되던 날 제게 다시 떠오르던 생각, 제가 다시 ‘놓아주기’ 연습을 하는구나 했어요. 아마도 너무 많은 걸 이루려고 했던가 봐요, 새로운 직장에서 곧바로 좋은 경력을 쌓고 싶은 마음, 아이들과 집안 일 하나도 놓치지 말고 계속 챙기느라 고삐 바짝 조여든 자세.
언젠가 모두 이루기는 할 텐데, 지금 당장은 아니군요.

수표야.. 몸은 힘들지만 보람 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구나.. 그래도 좋은 boss(?)를 만나서 많이 이해해 주시는거 같아 한편 다행인거 같네..
그래도 너는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무지 많이 들었어
나도 그랬었을텐데.. 나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조금은 수월하게 직장생활을 했었던거 같아..
네가 조금은 덜 힘들어야 할텐데.. 그래도 금방 지나갈꺼야..
너무 다 잘하려고 하지말고..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너를 도와줄 수도 이해해 줄 수도 없으니.. 니가 조금씩 놓는 것도 있어야 니가 버틸 수 있을꺼야..
조금 지저분 해도.. 그냥 넘어가고..식사도 좀 간단하게.. 먹어야 하고..
근데 막상 또 안되는 부분도 있더라..ㅋㅋㅋ
피곤하면 면연력도 떨어져서 더 아프기고 하니.. 잘먹고..틈틈히 잘 쉬고.. 잘지내 ^^
고맙다,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 주는구나. 너도 가족이랑 남은 연말 잘 보내! ^^
직장맘의 삶은 어디나 고달프네요. 그래도 애들은 알아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하고요!!
Just do it and be proud of yourself!!!
안녕하세요, 아이디가 멋지네요. 제가 참으로 못하는 게 organizing 하는 거라고 늘 남편한테 구박받는데…ㅎㅎㅎ 감사하고요, 반갑습니다~^^